나로 선다는 것/월별성찰

온전한 내가 되기 위한 첫걸음, 성찰

이끼장미.. 2020. 3. 10. 22:00

 

삶의 흐름이 너무 빠르게 느껴질 때,

되돌아보는 성찰에 마음을 쓸 여유가 없어,

성찰을 외면해 버린다.

 

조금 더 삶이 안정되면,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손에 넣으면,

'성찰'이란 것을 해보리라 다짐해 보지만,

그런 날은 쉽사리 오지 않는다.

 

그렇게 내달리던 삶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한다.

책임져야 할 삶의 무게가 하나 둘 늘어나고,

그 무게를 견디다보면 어느새 몸에 탈이 난다.

삶의 무게에 허우적거릴 즈음에서야,

자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내게 성찰은 고통의 시간이었다.

내가 살기 위해 나보다 더 사랑해주고 싶었던 아이를 너무 힘들게 했다.

그 시간들을 되돌아봐야 했고, 사건의 현장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8년이나 지난 지금도 그때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날의 고통 덕분에 나는 과거의 나와 결별했다.

회한의 과거가 얼마나 큰 슬픔으로 가슴 깊이 남는지,

수없이 많은날을 눈물로 지새우며 배웠다.

 

'과거의 내가 되지 않기 위해 내가 한 일은,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었다.

 

매일 함께 살아왔던 나를 공부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삶을 가르쳐 주는 지 배웠다.

그 배움을 통해 나는 다시 태어났다.

 

나에게로 걸어가기 위해 나를 되돌아보는 발자취를 남겨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