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다는 것/놀이밥 마중
딱지치기 그리고 빈둥대기
이끼장미..
2021. 1. 22. 00:28
2016. 06. 29 ( 수 )
<오늘의 놀이밥>-<딱지치기 그리고 빈둥대기>
요즘 남자 아이들이 딱지치기가 한창이다.
녀석은 그 사이에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열심히 구경을 한다. 그리고 친구 딱지를 빌려 한판 하기도 한다.
마침 어릴 때 사준 딱지가 있어 가지고 나온적이 있었다. 그런데 함께 놀던 친구가 "네 딱지 썩었다"고 놀려서 눈물 바람을 했다. 한바탕 울고 나더니 그다음엔 안가지고 나온다. 쿨한 녀석인데 은근 그런 말에 약하다.
오늘은 함께 실험과학 방과후 활동을 하는 친구의 왕딱지를 빌려서 한바탕 딱지 놀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딱지 따먹기 할 때, 딴 아이가 내 것을 치려고 할 때 가슴이 조마조마 한다.
딱지가 홀딱 넘어갈 때 나는 내가 넘어가는 것 같다"는 어느 초등학생이 지은 동시가 생각나는 날이다.
어쩌면 우리 아이 마음도 이와 같겠구나 문득,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