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7(목)
< 오늘의 놀이밥 > -< 오늘 루시는 >
내일은 루시의 졸업식이 있는날...
돌봄교실도 오늘로 마지막 날이다.
그동안 돌봄교실에서 듣던 온라인 수업도 마지막이고,
학교에서 먹었던 급식도 마지막이다.
마지막 날이라 서운했는지 평소보다 오는 시간이 늦어진다.
연락해보니 마지막이라고 자리 정리하고 교과서랑 짐들 다 챙겨서 오느라 늦었다고 했다.
엄마 퇴근후에는 내일 졸업식에 선생님께 드릴 편지를 쓰려고,
편지지랑 선물을 사러 문구점에 갔다.
편지지는 골랐는데 루시가 마음에 드는 선물이 없다고 한다.
내일 졸업식 꽃다발 예약해두고, 선물사러 조금 멀리 있는 팬시점에 다녀오기로 했다.
가까운 곳에 잠깐 나온다고 생각해 준비없이 나왔는데, 걸어가려다보니 너무 추웠다.
경전철을 타고 가려고 역에 갔는데, 현금이 하나도 없어서 경전철 표를 구입 못했다.
결국은 루시 아빠에게 연락해 함께 다녀왔다.
다행히 루시 원하는 예쁜 선물이 있어 구입해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루시는 선생님께 편지를 쓰고,
엄마는 독서모임이 있어 마무리 하고 나니 10시가 다 되어간다.
늦었지만 졸업파티 장식을 시작했다.
아빠는 풍선 풀기 담당이 되었고, 루시는 장식 붙이는 담당, 엄마는 총 연출자가 되었다.
손발을 척척 맞춰 일사천리 졸업식장 꾸미기 완성~!!
다 하고 루시를 재우는데 11시가 훌쩍 넘었다.
루시 재우고 내일 졸업식때 읽을 편지를 쓰려던 차,
시작도 하기 전에 눈물이 펑펑이다.
루시 생각만 하면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그래도 후회와 아쉬운 눈물보다는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아 감사했다.
부족한 엄마였지만 사랑하려 노력했던 날들,
그 날들이 루시와 엄마 사이에 오롯이 남아 있어 감사했다.
펑펑 울다가 진정하고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편지 마무리 짓고 나니 2시가 다 되었네...
내일 졸업식때는 울지 말아야 할텐데......
얼른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