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점검글(2020.07.06~07.12)
1. 이번주 모닝페이지를 몇 번 쓰셨나요? 모닝페이지를 쓴 날과 안 쓴 날의 차이가 있으신가요?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어떤 생각과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지난 기수부터 지금까지 14주, 101일동안 모닝페이지를 적었다.
매일 아침 의식의 흐름을 따라 적는 모닝페이지를 쓰며 나는 자유로움을 많이 느낀다.
그동안 여러번 아웨를 도전했다가 실패했었다.
실패의 이유중 하나가 모닝페이지를 그냥 쓰지 못하고, 잘쓰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모닝페이지를 꾸준히 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움' 이다.
4번의 시도끝에 나는, 온전한 나와 만나는 모닝페이지를 쓰며 자유로움을 느꼈다.
그러다가 11주차부터(2020.06. 16) 산책 후 모페를 썼다. 그래야겠다는 다짐 때문은 아니었다.
그저 의식의 흐름을 따랐을 뿐이다. 그렇게 3주 정도를 산책 후 모페를 쓰며 시달리곤 했던 두통에서 조금 벗어났다.
그런 내게 선생님께서 모페후 산책을 권유해 주셨다. 모페와 산책의 순서를 바꾸고 나면 또 어떤 느낌이 들까? 궁금했다. 선생님이 권유에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으로 이번주엔 모페를 먼저 썼다.
모페와 산책 시간이 바뀌니 모페의 내용도 달라지고, 산책의 느낌도 달라졌다.
모페는 더욱 깊어졌고, 산책으로 부터 얻고 싶은 새벽의 청량함은 줄어 들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는 욕심으로 기상 시간을 30분 정도 앞당겼다.
모페를 먼저 적고, 평소의 산책 시간에 산책하기...
욕심이 과했는지, 금요일엔 힘에 부친느낌이 들었다. 산책도 특별할 것도 없는 느낌이 들었다.
주말(토, 일)에는 모페와 산책 대신 몸을 먼저 돌봤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주었다.
그리고 조금 늦은 시간에 모페를 썼다.
늦잠을 자니 혼자만의 시간 확보가 어려워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모페를 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모페를 썼다.
이번주 모두 7번의 모페를 썼다. 주말에는 늦잠으로 일어나자마자 모페 쓸 시간을 놓쳐 두어 시간후에 썼는데,
모페 쓰지 못하고 하루를 시작하니 애가 닳고 초조했다.
내가 모페를 쓰는 시간은 하루의 시작을 나에게 주는 연습의 시간이다.
그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조급증이 난다.
어서 내면의 감정을 쏟아내고 내면의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101일간의 모페를 통해 나는,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앞으로도 모페는 계속 써나가고 싶다.
해방감을 만끽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
그게 내가 모페를 써나가는 이유다.
2. 이번주에 아티스트 데이트를 하셨나요? 했다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셨고, 그 느낌이 어떠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만약 아티스트 데이트를 못했다면 어떤 이유로 못하셨는지 생각해 보시고 적어주세요.
이번주엔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 외출 대신 집에서 영화 한편 감상할 생각이었다.
무슨 영화를 볼까 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요즘 OST를 자주 듣기도 했고, 워낙에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드라마라 관심이 갔다.
처음 시작은 1~2편만 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생각과 행동은 늘 차이가 난다.
토요일에 1~8편까지 정주행을 했다. 혼자서 보는 드라마, 울고 웃으며 즐겁게 봤다.
일요일까지 이어서 9편까지 마무리 짓고, 이제 3편이 남았다.
주인공들이 나와 비슷한 나이라 OST도 친숙하고 덕분에 나도 추억 여행을 많이 했다.
풋풋한 대학시절, 설레이는 학교생활, 가슴 콩닥이는 연애, 그리고 첫키스 등등 그들의 사랑과 우정을 보며
나의 사랑과 우정도 함께 떠올랐다. 금요일부터 지끈거리는 두통이 토요일까지 지속되어 조금 애를 먹었는데,
즐거운 드라마와 함께 울고 웃다 보니 말끔해졌다.
집에서 푹 쉬며 드라마 정주행하는 경험도 즐거웠다.
3. 이번 주에 창조성 회복에 도움되는 일(사건)을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자세히 들려주세요.
지난 기수에 다하지 못한 과제들, 이번엔 잘 해보리라 다짐하며 시작했다.
아침에 과제를 확인하고 하루종일 되뇌이고, 저녁 시간에 정성을 들여 과제를 한다.
그렇게 이번주 과제를, 마치 처음인 것처럼 했다.
그 과제들 중 내면의 어린 나에게 편지를 쓰며 괜스레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자신을 돌본다는 것, 스스로를 위로한다는 것, 그런 말들이 주는 행간의 의미를,
나는 과제를 해나가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내면의 어린 나에게 보낼 고운 편지지를 고르고,
그 편지를 받고 기뻐할 나를 상상하며, 나에게 쓰는 편지,
다른 누구의 위로와 위안보다, 나 자신으로부터 받는 긍정의 말과 토닥임이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한주였다.
스스로를 치유할 힘이 내 안에 존재함을 깨달은, 소중한 한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