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선다는 것/아티스트 웨이

3주차 점검글(2020.07.20~07.26)

이끼장미.. 2020. 7. 26. 23:52

week 3 점검

 

1. 이번주에 모닝 페이지를 며칠이나 썼는가? 모닝페이지를 쓰는 동안 어떤 것을 체험했는가? 혹시 쓰지 않는 날이 있다면, 왜 쓰지 않았는가?

 

이번주는 너무 바빠서 모닝페이지를 (108~115) 쓰긴 했지만, 제대로 나 자신과 대화하지 못하고 쫓기듯이 적었다. 과제할 틈이 나지 않으니 쫓기듯 해치우는 느낌이 싫었지만, 업무량이 많아지는 때라 어쩔 수 없었다. 모닝페이지로 과제를 하고 나니,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당분간은 분주함이 지속될 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분주하면 분주한대로 시간을 쪼개어 나로 살아가는 시간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주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모페를 적은 나를 칭찬한다. 더해지는 숫자를 보면 괜스레 뿌듯해 진다.

 

2. 이번 주에 아티스트 데이틀 했는가? 무엇을 했고, 그 느낌은 어땠는가?

 

이번주는 아티스트 데이트로 책읽기 몰입데이를 가졌다.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있는 독서모임을 준비하는 책읽기였다. 미리 읽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몰아서 읽느라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오랜만의 몰입독서로 나름 힐링이 되기도 했다.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 머릿속이 복작거리기도 했지만, 책 읽기에 몰입하는 아티스트 데이트 시간 덕분에 행복했다. 덕분에 오늘 독서 모임이 더욱 풍요로워졌다.

3. 이번 주에 동시성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어떤 것이었는가?

 

지난번 내가 꿈꾸는 가상의 삶에 연극배우를 적었더랬다. 어찌보면 정적인 내가 왜 연극배우를 꿈꾸었을까? 의아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이번주 아티스트 데이트였던 몰입독서에서 그 이유를 발견했다. 연극은 타인을 내면의 손님으로 맞는 행위이며 우리 자신이 타자가 되어보는 경험이다. 그 경험 이후 자기 자신으로 돌아올 때 우리는 더욱 확장되고 강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지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 그 문구를 읽는순간, 아하~ 했다.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행위, 결국은 깊은 이해로 타인을 내면에 받아들이고 싶은 열망은, 어쩌면 스스로 더욱 강한 사람이 되고 싶은 무의식의 발현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4. 이번 주에 창조성 회복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건이 있었는가? 그것을 적는다.

 

한동안 즐겨하던 산책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는데, 이번주에 그 첫발을 내딛었다. 열 흘 만에 다시 시작한 산책, 지루할만큼 자주 다녔던 산책로를 다시 걸어보는 기분이 새로웠다. 애정하던 징검다리도 여전하고, 그 사이에서 들리는 물소리도 정겨웠다. 마지막에 걸어보는 오솔길도 그대로이고, 마지막에 힘주어 써보는 단어 용기도 기분 좋았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 다시 산책을 이어가야지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일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벅찼던 지난 한주였지만, 언제든 다시 산책을 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했다. 그리고 이번주에 마음에 품은 한 문장(뛰어내려라, 그러면 그물이 보일 것이다) 덕분에 용기를 품을 수 있었던 한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