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모닝페이지 400일을 기념하며~

이끼장미.. 2021. 5. 12. 07:52

2021.5.12 (수) 52일차

 

누구에겐 황홀하다던 일상이 내게 우울감으로 느껴질 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불현듯, 느닷없이 시작했다. 

그때가 2020년 4월이었다. 

 

새로운 시작에 활기차야할 찬란한 봄날을,  숨죽이며 지내야 했던 지난해 3월, 

나의 우울감을 떨쳐내기 힘들었다. 

내게 주어진 모든 삶을 수용하는것이 당시의 나에게는 왜 그리 힘들었을까?

코로나가 쉽사리 가라앉을것 같은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며 내가 일하는 일터는 급격한 변화를 시작했다.

그때도 2020년 4월이었다.

 

가장 분주한 그때를 나의 일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시점으로 결정했던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 변화의 중심에 '아티스트 웨이'가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혼자서 하던 아티스트 웨이를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모닝페이지를 써나갔다. 

 

그전에도 모닝페이지를 간간이 썼던 적은 있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하고 자꾸만 멈췄다. 

당시로서는 무엇을 써야할지 잘 몰랐다. 

모닝페이지는 무엇을 써야할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무의식과 노니는 시간임을 

나는 400일의 모닝페이지를 써나가며 배웠다. 

 

무언가를 배우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체험'임을 모닝페이지를 통해 배웠다. 

숙제처럼 여겨지던 모닝페이지가 어느 순간부터는 나와 노니는 시간임을 알게 되었다. 

그 안에서 나는 자유로웠다.

어떤 감정을 다 드러내도 좋을, 멋진 시간이 되어주었다. 

덕분에 나는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 

 

모닝페이지 400일간 이어온 내가 기특하다. 

마음껏 칭찬해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내고 싶다. 

한 해  한해 모닝페이지를 써나가면 나는 얼마나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나를 둘러싼 억압과 편견과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운 내가 되기 위해, 

나는 오늘도 모닝페이지 앞에 불을 켜고 앉아 본다~^^

 

충분히 꿈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