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기쁘게 세상의 일부가 되는 방법을 찾는 것
힘들다.
피곤하고 지친다.
그냥 널부러져 아무렇게나 살면 어떨까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늘 아침이면 일어난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양치를 하고, 커피를 내리고 연필을 깎는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서 쓰기 시작한다.
쓸것이 넘쳐 흐르는 날은 쓰는 시간이 기다려지지만,
뭘쓰지? 하는 오늘 같은 날에는 그 시간이 내게 다가오는것이 문득 낯설다.
이런 날에는 내게 힘을 주는 글을 읽고, 문장을 수집한다.
수집할 문장이 담긴 보물같은 책을 만나는 날은 기분이 좋다.
이 책도 그런 책 중 하나다.
'꿈'에 대해 수없이 하얀 날들을 지세워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꿈에 대한 그녀의 시선이 좋았다.
"꿈은 기쁘게 세계의 일부가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기쁘다."
이 문장들을 살아내고 싶다는 그녀의 이야기,
그러나 문장들 때문에 타격을 받고, 실망을 했던 그녀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 이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그녀의 이 말이 더 좋았다.
상처를 키워서 꿈과 행복을 포기할 마음은 없었다는,
그런 날이면 단 한 명의 독자를 앉혀놓고 이야기를 만들며 놀았다는
나는 글을 쓰면서 늘 나 자신의 상처에 함몰되곤 했다.
남들이 보면 별것도 아닐 작은 상채기 하나도 의연히 넘기치 못하고,
상처를 곱씹고 눈물을 흘리고서야 넘어선다.
그러니 이런 느림보 거북이가 없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나의 가장 좋은점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것~!!
나는 한번 마음먹은 꿈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꾸준함과 성실함 덕분에 지금의 내가 되었음을 안다.
너무 빨리 결과를 기대하려 하지는 말자.
그저 내 속도대로 걸어가면 그뿐이다.
나이를 더해가면서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것이 중요함을 배운다.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내가 되어서야 그 중요한 사실을 배운것이 아쉽다.
그러나, 배워야 할때를 놓치지 않고 배울수 있어서 감사하다.
지금의 나를 사랑하기로 한다.
세상의 일부가 되기 위해 지금까지 잘 성장해온 나를 오늘은 마음껏 축복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내가 되어야 겠다.
100일 글쓰기의 여정이 이제 3/2 정도가 지나가고 있다.
마음먹은대로 아침 30분 글쓰기의 여정조차도 쉽지는 않다.
엄마로, 아내로, 직장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나이니까,
하고싶은 것만 하며 살 수 없는 세상이니까......
그렇지만 해야하는 것만으로 채울수 없는것이 삶이란것도 배웠다.
그러니 삶의 순간 순간 틈틈이 하고 싶은 것들을 채워 넣는 연습을 한다.
30분 글쓰기 덕분에 그 연습을 매일 매일 한다.
때론 30분을 채우지 못하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지금까지 잘 걸어온 나를,
마음껏 축복해주는 오늘 하루가 되고 싶다.
기쁘게 세계의 일부가 되는 방법을 찾는 내가 되기로 한다.
47살, 꿈꾸기 딱 좋은 나이가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