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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수요일)

이끼장미.. 2022. 7. 28. 01:36

작별 인사는 아직이에요

 

 

 

 

 

 

 

 

 

 

1. 책속의 한줄
121p
늙어가는 부모를 바라볼 때
문득 아이일 때의 나를 돌아보는 순간이 온다.
그 시간 속 우리는 제 곁을 지나가는 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줄 모르고
말갛고 어린 얼굴을 한 채 젊은 부모와 함께 있다.

132p
""네가 다녀가면 하루 종일 외롭지 않아.""
나는 그 말이 외롭고 무서웠다.
할머니가 하루 종일 나만 기다리고 있다는 게.
할머니가 의지하는 사람이 고작 나라는 게.

158p
가족이란 뭘까,
한쪽이 훨씬 무리하면서
다른 이의 삶을 지켜 주려는 마음이 뭘까.

159p
나는 내 가족들에게서 그런 순간을 자주 목격한다. 구질구질하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내겐 잊을수 없는 장면으로 남고 나는 그것이 자주 기쁘고 슬퍼져서 이렇게 글을 쓴다.

2.
동료 선생님 아버님의 급작스런 부고소식을 듣고 조문을 다녀왔다.

급작스럽게 맞이한 작별에 황망한 마음이었을텐데 보호자로 의연하게 큰일을 치루고 계신 모습이 참으로 감사하고 애잔하게 마음에 남았다. 큰 힘이 되어드리지는 못했더라도 작은 의로가 되었기를 바래본다.
조문 후에,
내가 좋아하는 <나의 두사람>의 김달님 작가의 두번째 이야기 <작별 인사는 아직이에요>를 읽었다.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과 작별의 순간이 오기전에, 더 자주 찾아뵙고 꼭 안아드려야 겠다.
사랑한다는 이야기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