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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 4일차(자신을 잘 돌본다는 것)글쓰며 사는 삶/기록하고 기억하기 2020. 9. 24. 23:45
문득, 내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균형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동그라미를 그리고, 영역을 나누고,
일, 가족(친구), 놀이, 운동, 모험, 영적인 부분까지......
하나하나 적어본다.
요즘 나의 일상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아티스트 웨이 4주차때 했던 과제가 문득 생각났다.
그래서 다시 그려보고 현재 내 생활이 어떤지 살펴본다.
2020.09.24 요즘 나의 일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근무환경이 급변이 버겁다.
나 하나만 따라가라면 어찌저찌 해나갈 수 있으련만,
감내해야 하는 업무량이 너무 많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업무에 치이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놀이도,
내게 꼭 필요한 운동도,
모두다 그림의 떡이다.
직장에서는 혼자 방치되어 있는 아이 걱정하느라 애달프고,
집에서는 끝이 없는 업무 생각에 숨이 턱턱 막힌다.
퇴근해 돌아와 하루종일 혼자 지낸 아이 챙기고 나면 밤이다.
내 삶을 돌아볼 에너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밤은,
많은 유혹에 빠지기 쉽상이다.
읽고 싶은책도 많고, 쓰고 싶은 글도 너무 많은데,
나는 정작 그러지 못하고 있다.
삶의 균형이 깨져버린 요즘,
휴식이 간절하다.
진정한 휴식은, 자신을 잘 보살피는 일임을 안다.
알맞은 수면과 끼니를 챙기는 것,
운동과 욕구 해소를 위해 애쓰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을 하나 하나 늘려가는 것,
그리고 내가 잘 해내고 싶은 것을 위해 매일 꾸준히 애쓰는 것,
그것이 중요함을 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을 생각해 본다.
1. 새벽 산책하기
2. 예쁜 운동복 입고 운동 하기
3. 볕 따뜻한 창가에 앉아 좋아하는 책 읽기
4. 모닝페이지에 하고 싶은 말 쏟아내기
5. 맛있는 커피 한잔과 함께 글쓰기
6. 좋아하는 글벗과의 독서모임
7. 피아노 연주하기
8. 컬러링 예쁘게 색칠하기
9. 활짝 핀 꽃
10. 산책길에 주워온 조약돌과 나뭇잎
......
내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분명 보람있고 의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나로 존재하기 위한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으면,
결국 지금의 일들도 다 부질없음을 안다.
운동을 통해 기초 체력을 다져 활력을 회복하고,
놀이를 통해 즐거운 에너지를 듬뿍 받고 싶다.
그리고 내게 늘 부족했던 영적이 부분,
이것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내게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
오늘 나를 위한 선물은,
내가 좋아하는 청량한 목소리의 이수현의 노래 '별보러 가자'를 들었던 것
고단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고마운 시간이었다.
2020년, 이제 99일 남았다.
다시오지 않을 지금,
내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루에 하나씩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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