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선다는 것/영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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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딩 포레스트 후기나로 선다는 것/영화이야기 2020. 12. 21. 20:13
글쓰기 관련 영화로 선생님께 소개받은 「파인딩 포레스트」를 아티스트 데이트를 스스로에게 약속했던 지난 목요일에 보고 싶었지만 일상에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에 보게 되었다. 두고두고 보고 싶은 마음에 영화를 구입하고 다운받아 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편안하게 보기 시작했는데 작품에 몰입할수록 나는 영화를 켜놓은 노트북 앞에 앉아, 주인공들의 명대사들이 쏟아져 나올 때마다 몇 번을 되돌려 적고, 다시보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영화 속 주인공은 16살 흑인소년이다. 아버지의 부재, 가난, 빈민가에서 나고 자란 성장배경 이 모든 것들은 소년을 자신 속으로 파고들게 만들었고, 소년은 자신만의 수첩에 자신의 글을 적고 적고 또 적는다. 그리고 농구를 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런 소년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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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Julie & Julia를 보고나서나로 선다는 것/영화이야기 2020. 10. 17. 23:43
줄리 앤 줄리아를 처음 만난 건 2016년 4월이었다. 그때의 나는 ‘왜, 무엇을, 누구를 위해 써야하는지’조차 잘 알지 못했지만, 그저 ‘쓰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글쓰기 수업을 시작했었다. 글을 쓰는 나를 상상해 본적은 많았지만 그런 나를 꿈꾸기에는 내 안에 두려움이 너무 많았다. 그 두려움을 대면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아마도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인것 같다. 왜, 무엇을, 누구를 위해 쓰려 하는지의 질문 앞에 나를 세우고 지새운 수많은 시간들.... 회피하지 않고 나를 바라본 시간들이었다. 그 시간으로 들어가던 초입에 만났던 영화 ‘ 줄리앤 줄리아’에서 무엇을 느끼고 배웠을까? 무득 궁금해졌다. 2년 전의 리뷰를 들추어 본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짓눌린 삶의 중압감, 앞으로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