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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카테고리 없음 2021. 5. 11. 07:51
2021.05.11 (화)
아침 알람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라서 깼다.
서둘러 양치를 하며 커피를 내렸다.
그 사이 아이가 일어나고, 아침을 준비한다.
이제 글을 써야지 생각하는데,
'아 맞다 남편이 일찍 나가는 날이지......'
서둘러 아침을 준비한다.
우리집 아침 식사는 해독쥬스~
정성스럽게 다듬고 끓여둔 야채들을 준비하고, 함께 넣을 과일도 준비한다.
과일을 꺼내려고 냉장고를 열었는데 못볼것을 보고 말았다.
시어머니께서 정성들여 싸주신 피클이 넘쳐, 냉장고 서랍에 피클물이 흥건하다.
눈을 질끈 감아보지만 냄새는 어쩔수 없다.
결국은 냉장고 서랍의 봉지 봉지를 다 꺼냈다.
친정 갔을때 챙겨주신 연근 샐러드가 죽이 되었고, 국에 넣어 끓이라던 고기는 부패되고,
인스턴트 먹을까 싶어 정성스럽게 구워주신 생선에도 빨간 꽃이 피었다.
너무 죄송하고 아까운 마음이 들지만 상한 음식을 먹을수는 없으니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보냈다.
그렇게 냉장고와 씨름하고 나니, 나의 아까운 아침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모닝페이지 쓰고, 글 쓰려고 일찍 일어난건데, 모두 마치고 자리에 앉으니 벌써 이시간이다.
이래서 아침 시간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안다.
하지만 체력에 언제나 발목을 잡힌다.
수면 시간이 조금만 부족해도 온몸에 근육통이 오고,
그 신호를 무시하면 크고 작은 통증이 약한 신체 부위들을 자극한다.
신체적 신호에 충실해 수면 시간을 확보하면 마음이 우울하다.
내 시간을 갖지 못하고,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은,
나를 힘들게 함을 알았다.
그러니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지혜로운 일상을 잘 일구어 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 아침은 비록 내가 원하는대로 글쓰기를 진행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냉장고 정리를 하고나니 개운해지긴 했다.
다시 힘내서 열심히 하루를 보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