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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카테고리 없음 2021. 6. 4. 07:35
2021.06.04
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은데, 매일밤 기절이다.
책도 읽고 싶고, 글도 쓰고 싶고, 영화도 보고 싶다.
운동도 하고 싶고, 비오는 거리를 거닐어 보고도 싶다.
그런데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하루를 보냈다.
바쁘다는 이유때문만은 아니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가볍게 비오는 거리를 거닐어 보는 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님을 안다.
그저 내 마음이 그랬다.
정확히 말하자면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는 나의 주관적 감정이 문제다.
내가 살아온 날들을 회상한다.
나는 늘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과의욕 상태라고 남편은 놀리곤 한다.
내 능력의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망이 내 안에 있음을 나는 안다.
학창시절부터 나는, 그 욕망을 따라가다보면 탈이 나곤 했다.
다리에 경련이 나서 시험을 치루지 못하고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었다.
임고 준비로 가장 열심히 공부해야 할 대학 4학년때는 신경성 질환을 달고 다녀,
식사도 제대로 못할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원하는 것을 하나 하나 얻었다.
사범대학에 입학을 했고, 대학을 수석 졸업했고, 그 어렵다는 임고에 단번에 합격했고, 1정 연수 100점을 받았고, 교원 연구년에 합격을 했다.
지금의 나를 되돌아 본다.
나 자신으로 서기 위한 노력으로 글쓰기 공부를 시작한지 8년이 되었다.
글을 쓰며 아팠고, 뜨거웠고, 치유받고, 성장했다.
그리고 지금의 내가 되었다.
유년시절 - 자연과 함께 열심히 놀기, 글쓰기와 독서 좋아함,
10대 - 초등 비둘기 기자, 중등 반장 및 학생회 활동, 고등 부반장, 고1 2학기부터 열공~
20대 - 대학 입학, 대학 수석 졸업 및 임용고시 합격, 1정 연수 100점, 결혼, 대학원 입학
30대 - 출산, 육아, 학생 사회참여활동지도 시작, 연구년 도전과 합격, 대학원 석사 논문 마무리 및 졸업
40대 - 글쓰기 공부 시작, 피아노 레슨시작, 진로 대학원 도전과 합격, 마공 연구회 가입 그리고....
지금 내 나이 47, 나의 40대가 2~3년 남았다.
년초 공부했던 사주명리에 따르면 나에게 큰 변화의 움직임이 49에 들어온다고 했다.
지금 나의 계획대로라면, 47살 9월부터 대학원에 입학할 것이다.
그리고 49살 2학기에는 '진로상담교사' 지원을 할 것이다.
그리고 나의 50대는 '진로상담교사'가 되어 아이들이 온전히 커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나의 힘과 열정을 다해 마지막 교직을 마무리 하고 싶다.
50대의 내 삶에 기대가 된다.
많은 교직 경험, 그 안에서 만났던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내 아이들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없으면 미련없이 뒤돌아 나올 것이라 생각했던 나,
그래서 늘 소화불량이 된것 같은 답답함에 시달리곤 했다.
그런 비루한 내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는 더 노력했다.
사회 교사로 사회참여를 열심히 지도했고, 그것 빼면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다.
그러나 세상 일이라는게 내가 하고 싶은것만 하며 살수는 없음을 안다.
그렇다고 불평하고 주저만 하고 있을수는 없다.
한번뿐인 내 인생이고 내 삶이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마지막 남은 나의 일을 해나가기 위해, 나는 노력할 것이다.
50대에는 아이들의 진로를 향한 도전을 돕는 사람이 되어 아이들곁에 남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헌신할 것이다.
그리고 퇴직 후에는 그 공동체에 헌신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 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도전해온 지금의 시간들이 크고 작은 인연을 만들어 가고 있다.
글쓰기, 사회참여, 마을공동체, 대학원, 진로상담, 이 모든 점들이 어떤 의미로 연결될지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점들은 분명 나에게 큰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나의 경험과 열정이 도움이 되는 50대, 60대,를 위해 오늘도 화이팅 해보자~!!
퇴직후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