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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6(화요일)
    카테고리 없음 2022. 7. 28. 01:34

    나는 혁신학교 교사입니다. 

     

    1.책속의 한줄 
    63p
    회의를 지켜보면서 알 수 없는 혼란을 느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사고의 경계가 무너진 느낌이랄까? 남들보다 잘하는 사람이 1등이 되어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배웠고 그렇게 경쟁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어쩌면 내가 배웠던 대로 아이들에게 똑같이 교육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ㄸ. 어디 그뿐인가? 남들 앞에서 자신의 열망을 저토록 간절히 표현해 본 적도 없었기에 이 광경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4등의 예비 선수가 1,2,3등을 제치고 대표 선수로 발탁될 수도 있는 것일까? 경쟁과 우승이라는 공동의 욕망을 떨쳐 내고 한 개인의 열정을 응원해 줄 수도 있는 것일까?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을 아이들을 통해 마음으로 체득한 날이었다. 아이들은 그동안의 존중과 배려의 교실 문화 속에서 경쟁보다 친구의 열정을 인정해주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역량을 차곡차곡 키울 수 있었다. 공동체 의식을 존중하지만 한 개인의 소중한 삶도 인정해 줄 줄 알았던 것이다.

    2.
    방학이라 아이들이 없는 고요한 학교에서 근무하며 책 한 권을 읽었다.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진다.
    올해 처음으로 혁신학교가 된 우리 학교도, 이런 따뜻한 배움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노력하고 싶다.
    문득 아이들이 보고싶어 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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