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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날 공원 앞 피크닉
    카테고리 없음 2022. 9. 21. 23:57

    스포츠 클럽 트레킹반이라 매주 화요일 1시간씩 학교앞 공원을 산책한다.

    그런데 산책도 한 두번이지 금세 지루해진다. 

    학교 밖으로 나오니 아이들이 묻는다.

     

    -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 사먹으면 안되요?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을 아이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수업시간에 편의점을 허락해줄수는 없다. 

    그래서 고민끝에 피크닉을 생각했다. 

    피크닉에 돗자리와 간식이 빠질 수 없겠다 싶어, 일주일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모둠도 구성하고, 친구들과 함께 피크닉 준비물도 회의를 했다.

    그리고 오늘이 약속한 그날이다. 

     

    스포츠 시간이 되자 아이들 손에 준비물이 가득하다. 

    준비물이라고 해야 돗자리와 소소한 간직이 다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마냥 행복하다..

    출석 체크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학교앞 공원으로 출발이다. 

     

    얼마만에 보는 맑은 하늘인가?

    하늘이 너무 맑아 피크닉 길이 더욱 상쾌하다.

     

    학교앞 공원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이면 도착한다. 

    하교후에 그네 타며 놀고 있던 초등학생 몇명을 제외하곤 우리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준비해온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피크닉 시작이다. 

    까르르 까르르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공원 가득 울려퍼진다. 

    돗자리 대신 담요를 가지고 온 친구들도 있고
    피크닉 도시락까지 준비해온 친구들도 있고
    신발 벗고 돗자리에 올라 앉아 친구들과 놀이중
    공원 곳곳에 앉아 햇볕쬐는 아이들 모습

     

    - 선생님, 다음번에도 피크닉 한 번 더 나오면 좋겠어요. 

    - 맞아요. 한 달에 한 번씩은 나와요.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하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 그러자꾸나~

     

    다음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수건 돌리기'와 '마피아 게임'을 하기로 했다.

    뒤에 수건이 있을까 싶어 가슴이 콩닥거리는 긴장감에 너무 떨릴 것 같다며 은근 기대하는 아이들~

    다음주에도  즐겁게 함께 하자꾸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아이들과 함께 학교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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