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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베푸는 친절나로 선다는 것/아티스트 웨이 2020. 10. 11. 21:21
☆☆과제4 >적극적인 친절☆☆
회의감은 두려움에서 비롯되며, 두려움은 연민으로 치유받는다. 우리 자신에게 너그러워진다면 우리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조금이라도 우리 자신에게 적극적인 친절을 베풀어준다면 그 힘으로 우리는 아주 먼 길을 갈 수 있다.
당신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친절한 행동 3가지를 기술하라.
이번 주에는 이 행동 중 하나를 골라 실행해보라.
-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아티스트 웨이, 66쪽 -
나에게 베푸는 적극적 친절이라니, 이 얼마나 짜릿한 순간인가?
그동안 하고 싶었는데 꾹꾹 눌러 두었던 것들을 마음껏 적어본다.
1. 나는 오후 시간을 들여 얼룩덜룩하고 건조해진 머리를 염색하고 클리닉 할 수 있다.
나는, 초등학교학교 졸업하기 전까지 배냇머리를 길러 엉덩이까지 머리를 길렀다.
초등학교 내내 엄마가 머리를 감겨주고 빗겨주곤 했는데, 그 머리를 중학교 가면서 싹둑 잘랐다.
그 뒤로는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두발 단속이 있어서 머리를 기르진 못했다.
대학에 가면서 자유로워진 두발, 그 뒤로는 줄곧 긴 머리를 고수했다.
대학 내내 긴 생머리를 휘날리던 나는, 교생실습을 나가기전에 파마를 했다.
아이들 앞에 서야 하는 교생 실습이니 좀 더 어른스럽게 보여야 하는것 아닌가 싶어,
파마를 했는데, 그 머리가 어색했다.
대학 졸업후 교단에 서면서도 늘 긴머리를 고수했고, 자연스러운 컬이 살아있는 머리를 좋아했다.
서른이 되면서 염색을 처음 시도했는데, 너무 밝은 머리색이 어색해 그 뒤로 염색은 하지 않았다.
그러던 내가 다시 염색을 시작한건, 흰머리가 하나둘 늘어나면서 부터였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 가볍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염색을 했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색을 입힌다고 기분이 정말 그럴까 싶지만,
한결 가볍고 명랑한 기분이 들어 기분전환이 되어 좋았다.
하지만 머리카락 손상이 걱정되어 파마와 염색은 1년에 1번으로 버텼다.
그런데 짧은 머리로 지내니 1년에 1번으로는 어렵다.
한달전즈음 올해 두번째 파마를 했고, 한달 후에 염색을 하러 오겠노라 약속을 했다.
그리고 오늘 시간을 내어 미용실에 들렀다.
염색을 하고, 클리닉을 받았다.
클리닉은 처음인데 머리에 영양을 주고 스팀찜질도 해준다.
머리가 호사하니 기분도 좋아진다.
나를 위한 적극적 친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다.
2. 예쁜 꽃화분을 사서 분갈이를 하고 볕 좋은 창가에 놓아두고 바라보고 싶다.
요즘 색색의 국화가 한창이다. 국화 화분 하나를 사서 베란다 창에 놓아둘 참이었다.
미용실에 갔다가 화원에 들르려는데, 일요일이라 문을 연 곳이 드물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음주 나를 위한 친절로 남겨두어야 겠다.
3. 나는 캔들 워머를 사서 켜두고, 아침 모닝페이지와 저녁 글쓰기 할 때 향긋한 향내에 흠뻑 빠지고 싶다.
달콤한 향이 나는 새벽녘에 쓰는 모닝 페이지,
은은한 향이 나는 밤에 쓰는 매일 글쓰기,
향이 주는 안락함을 그리워 하는 나를 발견한다.
달콤함은 유년시절의 나로 돌아가고 싶은 향수를 자극하고,
은은함은 그리운 엄마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나의 내면 아이를 달음질 하게 한다.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내내 맴도는 걸 보면, 올해가 가기전에 나에게 꼭 선물해 주고 싶다.
이 세가지 친절 중, 이번주 나의 선택은 머리 클리닉과 염색이다.
이 적극적 친절을 위해 나는 참 오래 기다렸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가족을 위한 식사를 준비했고,
아이가 수학문제 푸는 동안 옆에 함께 있어 주었다.
그렇게 엄마로, 아내로 해야할 일ㄷ르을 마치고 오후 3시를 넘기고서야,
나는 미용실로 향한다.
나에게 베푼 적극적 친절 덕분에 화사하고 찰랑거리는 머리를 보니,
경쾌한 기분으로 또 한주 힘차게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 베푸는 적극적 친절'의 의미를 기억하고,
매주 나를 위한 작은 호사를 누려보는 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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