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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7엄마가 된다는 것/엄마가 되어가는 시간 2020. 12. 18. 06:12
코로나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라, 아이의 혼자 지내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오늘은 피아노 레슨도 없는 날이라 내내 혼자 지내야 한다.
그래도 씩씩한 딸아이가 고맙다.
오늘도 엄마 출근할즈음 등교 준비마치고 함께 나선다.
씩씩하게 가방메고 즐겁게 돌봄교실로 향하는 아이의 뒷모습을 감사히 바라본다.
그리고는 또 바라는 마음을 품는 나를 발견한다.
코로나가 조금 나을 무렵에는 두어시쯤 줄넘기를 다녀왔는데,
요즘은 그마져도 금지되어 체육관이 휴관중이다.
그래도 돌봄교실에 내내 있는건 너무 힘들것 같아 온라인 수업 마치면 점심먹고 집으로 온다.
시간이 많은 요즘 같은 날에는, 잠수(책)가 친구가 되어주니 참 고맙다.
혼자 지낼때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 책을 열심히 빌려다 서가에 꽂아준다.
오늘 엄마는 너무 바빠서 아이의 문자도 제대로 못 봤다.
퇴근 무렵이 되어서야 문자확인을 했는데 우리 루시가 문자를 많이 보냈다.
늦게 문자 확인하고는 답장을 해준다.
배가 고팠는지 어제 학교에서 회의할때 받은 간식을 먹는다고 했다.
요즘 크려는지 어찌나 잘먹는지 몸무게가 늘어 걱정을 하면서도
맛난 간식 앞에서는 어쩔수 없나보다.
결국은 다 먹어야 겠다며 또 문자를 보냈다.
엄마 출발한다는 문자를 보내고 아이와 통화를 했다.
아이와 통화하며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해보니, 침대위 강아지 침낭위에서 뒹굴 거리며 책읽기 중이다.
엄마 도착하니 신바람이 나서 재잘대기 시작한다.
엄마도 옷 갈아입고 아이 이야기 들어주고 저녁 준비를 한다.
그 사이 아빠도 오고 함께 둘러앉아 저녁을 먹었다.
오늘은 Zoom으로 국악수업을 했다고 한다.
돌봄에 있는 친구가 모두 3명이 있는데,
루시가 단소를 부는 동안 시끄러웠을텐데 이어폰 꽂고 수업을 들었다고 한다.
돌봄에서 함께 지내는 친구들도 서로 적응을 한 모양이다.
저녁먹고, 동물들 밥 챙겨주고 샤워를 한 후에는 수학 시작이다.
엄마도 저녁식탁 정리 마무리 하고 아이 옆에 앉는다.
하지만 늘 엄마 체력이 문제...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아이 잠시 쉬려고 누워 있다가 잠이 들었다.
새벽즈음 깨어보니 엄마 자리에 소복하게 쌓아놓은 문제집, 학습서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엄마라 함께 못해주는 날들이 많지만,
그래도 늘 제가 해야할 것들을 해내려 애쓰는 아이가 고맙다.
엄마도 체력관리 더 잘해서,
함께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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