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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복을 입고
    엄마가 된다는 것/엄마가 되어가는 시간 2021. 1. 9. 19:26

    비대면 졸업식이었는데도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늦잠을 잤다.

    일어나니 8시 30분, 아이와 함께 졸업파티 물품들을 하나 하나 정리했다. 

     

    눈에 벌레가 물려 교복 맞추러는 더 있다 가겠다던 녀석이, 

    점심 즈음에는 오늘 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먹고 교복 맞추러 가기로 했다. 

     

    교복가게에 들러 입어보기 전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교복을 입고 나오는 아이를 보니 기분이 이상하다. 

    어느새 저렇게 훌쩍 자라 교복을 입었구나 싶어 자꾸만 눈물이 난다. 

     

    졸업은 서운하지만, 중학생이 된다는 설레임에 교복을 입어보는 아이......

    하지만 3월 개학후에도 학교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교복을 준비하면서도 몇번이나 입고 등교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때문에 너무 속이 상했다. 

     

    그렇게 교복을 준비하고 집으로 돌아와 한번 더 입어본다. 

    이리저리 입어보고는 교복입고 수학문제를 풀면 더 잘풀릴것 같다고 입고 책상에 앉았다. 

    그 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났다. 

     

    아이의 교복 입은 모습을 사진에 담아 친정엄마에게 보냈다. 

     

    우와 너무 예쁘다. 축하해. 

    기분이 설레지.

    옛날에 엄마도 너 중학교 갈때 그랬어. 

    축하해 딸....

     

    엄마에게도 지금의 나와 같은 시절이 있었구나,

    내가 아이에게 느끼는 그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끼는 시절이 있었구나,

    아이의 커가는 과정이 고맙고 감사하면서도 아쉬운 생각을 하니,

    지금 엄마도 그런 마음이겠구나 싶어 괜스레 눈물이 난다. 

    엄마도 보고 싶고, 딸아이도 그립다. 

     

    엄마도, 그리고 딸아이도,

    함께할 수 있을때 더 많이 사랑하고 안아주어야 겠다.

    사랑해요 엄마, 사랑한다 나의 아가야....

    <교복입은 예쁜 우리 딸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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