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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는 사주명리 공부중 (7주차)
    나로 선다는 것/눈부신 일상 2021. 1. 21. 23:59

    살아오면서 사주명리에는 그닥 관심이 없었다. 

    나의 운명을 누군가에게 묻고, 그 답에 따라 규정되는 삶,

    누군가의 해석에 내 삶의 주도권을 넘기는 것 같아 의식적으로 피했던 것 같다. 

    그런 내가 사주명리 공부에 관심을 보인 계기는, 글모임에서 나눈 작은 대화하나였다. 글벗들 중에 독서모임을 통해 배운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부터였다.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글벗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갔다.  그 이야기 후에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를 냉큼 들였다. 그러나 혼자서는 잘 읽혀지지 않아 서가에 꽂아두기를 4~5년이 되어갔나보다.

     

    그러던 차에 마을카페에서 온라인 독서 모임 회원을 모집한다는 공지글을 읽었다. 이런 저런 고민끝에 한달 코스의 공부라 하여 함께 읽고 공부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함께 공부를 시작했다. 

     

    2020년 12월 4주동안,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독서모임이 진행되었다. 

    함께 나누는 독서모임이다보니 사주명리에 대한 사전 경험들이 제각각이다. 왜 사주명리를 공부하려 하는지, 앞으로의  독서모임 운영 방향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처음 공부하는 나로서는 외계어가 따로 없다. 천간은 뭐고 지지는 뭔지, 상생과 상극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등등, 용어에 익숙해지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한번 시작한 것은 완주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라 출석은 열심히 했다. 마지막이 되어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조금 더 공부를 연장해가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리고 사례 분석을 통해 공부를 확장해 보자는 의견으로 독서 모임이 연장 되었다. 

     

    ㅠㅠ

     사례 분석에 도움이 될만한 또 다른 책을 소개받았다. <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보다는 잘 읽히지는 않지만 궁금한 내용을 깊이있게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은 분명하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다가 참고할 책이겠다 싶어 주문을 했다. 방학하고 나면 열심히 공부해야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열심히는 안된다. 그래도 독서모임은 빠지지 않고 출석하고 있다. 

     

    오늘은 사주명리 공부모임의 7번째 시간, 아직은 머릿속에 체계가 잡히지 않아 답답하다. 그 답답함을 무릎쓰고 공부모임에 참석하는 이유는, 함께하는 사람들의 삶을 나누는 시간이 좋아서이다. 책을 매개로 내가 속한 조직이 아닌 또 다른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배우는 귀한 시간의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 

     

    오늘의 사례 분석의 주인공이 되어준 M의 진솔한 이야기, M의 사주명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통해 풍성한 배움의 장을 마련해준 도반에게 고마웠다. 나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앎이 미약해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 

     

     -  왜요, 늘 신박한 상품을 소개해 주시면서요. 다음주에도 핫한 상품 꼭 알려주셔야 해요. 

     

    공부 시작전에 근황을 나누며 코로나 시대 운동 부족을 해결해 줄 실내 자전거와  따뜻한 겨울나기 필수 아이템인 집순이 담요 이야기를 했더니, 그걸 기억하고 이야기 건내준다.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다양한 공부와 해석을 들어보지만 아직도 안개속을 걸어가는 느낌이다. 

    그래도 오늘 공부를 통해 배운 소중한 통찰은 사주명리 공부를 하는 이유가,

    결정론적 관점이 아니라 적극적 변화의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부라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수용한다면 빗장을 단단히 걸어둔 내 마음이 조금은 열릴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살아온 시간,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게 될 시간의 중심에 내가 있다. 

    변화에 대한 욕망이 꿈틀거리는 지금, 나의 변화의 실마리를 사주명리 공부를 통해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 

    더부러 공부모임 도반분들께 소개할 신박한 상품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보아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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