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주차 점검글(2020.08.24~08.30)나로 선다는 것/아티스트 웨이 2020. 8. 30. 15:18
◼ week 8 점검 ◼
이번주에 모닝 페이지를 며칠이나 썼는가? 모닝페이지를 정말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는가? 모닝페이지를 쓰는 동안 어떤 것을 체험했는가?
일어나자마자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글쓰기, 이번주 내내 한번도 실천하지 못했다. ‘모닝페이지의 원래 의미를 훼손하니 쓰지 말까? 아니야 그래도 써야지.’ 매일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하며 여기까지 왔다. 쓰는 시간이 점점 늦어졌다. 늦어질수록 포기의 유혹은 더 강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심하지 말고 써나갔다
내가 간절히 원하던 의욕이란 놈은 도대체 언제쯤에야 나를 찾아올지 알 수 없지만, 매일에 매일을 더했다. 그리고 조금씩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내가 걸어온 길고 긴 터널의 끝에 다다른걸까? 한줄기 빛이 보이는데, 나는 왜 기뻐서 팔짝 뛰지 못하고 목놓아 울고 싶을까?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내가 기특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모페를 쓰며 나의 감정을 따라가며, 나 자신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2. 이번 주에 아티스트 데이틀 했는가? 일이나 다른 약속 때문에 거르지는 않았는가? 무엇을 했고, 그 느낌은 어땠는가?
나에게 주어진 2주의 휴가 중 일주일, 하루 이틀 쉬면 의욕이 돌아오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디 돌아온다. 아무런 의욕없이 그저 그저 하루를 살았다. 방학이라 함께하는 아이를 챙기는 일이 내 일상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집안을 치우고, 해야 하는 일들을 하다보면 어느새 밤이 된다. 기분 전환을 위해 외출이라도 해볼까 싶지만 코로나로 여의치 않다.
휴가 기간동안 1순위로 두었던 것이 체력보강을 위한 운동이었는데, 피트니스를 못간 이후로 몸이 더 가라앉는다. 이대로 가라앉게 둘 수는 없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나 자신에게 선물을 한다. 예쁜 운동복 2벌을 골랐다. 운동복이 도착하면 홈트를 시작하리라, 굳게 마음먹었다. 그렇게 운동복이 도착했고, 매일 저녁 나의 홈트가 시작되었다. 홈트라고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친다. 땀이 어찌나 비오듯 쏟아지는지...... 홈트 후 샤워하고 나면 그리 개운할 수가 없다. 평소 같으면 아이와함께 책읽고 아이 공부 봐주고 할 시간인데, 과감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로 했다.
예쁜 운동복 입고 신나게 홈트하기, 이번주 나의 best 아티스트 데이트다.
( 나에게 선물한 것들- 운동복, 휴대폰 가방, 머리하기, 브런치 그릇들 )
3. 이번 주에 동시성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어떤 것이었는가?
답답한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던 책 두권을 만났다. 「비폭력 대화」와 「아티스트 웨이」가 그것이다.
「비폭력 대화」를 통해 내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이 충족되지 않은 욕구 때문이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덕분에 부정적 나의 감정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었다.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행동을 나에게 선물해 주었다.
그동안 나의 부정적 감정은 지치고, 피곤하고, 고민스럽고, 불안하고, 기운 빠지기 때문임을 이해했고, 그런 내게 충분한 쉼을 주고 다그치지 않고, 하고 싶은 의욕의 마음이 차오를때까지 나를 인정해 주었다. 나를 탓하지 않고 인정해 주니, 이해받는 자아의 눈물을 만날 수 있었다.
의욕을 조금씩 찾아가며 미뤄둔 「아티스트 웨이」의 8주차를 읽었다. 글을 읽으며 ’의식의 어두운 심연으로부터 한줄기 빛으로 뻗어 올라와 확 불을 켠 것(조정래, 태백산맥 중)‘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도저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던 어두운 심연 또한, 내가 꼭 가야만 했던 곳이었는지도, 그곳을 다녀온 내가 배워야 할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품게 했다.
4. 이번 주에 창조성 회복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건이 있었는가? 그것을 적는다.
지치고 힘든 나를 잘 보살펴주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나를 위한 선물을 챙겼다. 운동복, 휴대폰 가방, 브런치 그릇까지......큰 건 아니지만 기분을 좋게 하고, 조금씩 고무된 느낌이 들었다. 컬러풀한 운동복을 입고 홈트를 하며 체력을 다지고, 손에 들고 다닐 때마다 장만하려 했던 휴대폰 가방을 선물해 작은 기쁨을 주고, 새로 장만한 브런치 접시에 근사한 한끼를 차려 내게 선물하고, 하나 하나의 작은 행위들이 나의 창조성 회복에 도움을 주었다. 밝은 기운에 어울리도록 발랄하게 머리도 자르고 경쾌한 컬을 말았다. 고무되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창조성 회복이 된 것으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나로 선다는 것 > 아티스트 웨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없다 (2) 2020.10.06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아티스트 웨이 (0) 2020.10.05 WEEK8 의지를 되찾는다(발췌 및 단상) (0) 2020.08.30 5주차 점검글(2020.08.03-08.09) (0) 2020.08.25 WEEK5 가능성을 되살린다(발췌 및 단상 ) (0) 202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