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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 (무엇을 먹을 것인가 리뷰)
    나로 선다는 것/책이야기 2020. 10. 10. 23:51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무엇을 먹을 것인가 서평

     

    우리는 누구나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원하고 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예방보다는 질병 발생 이후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의 절대적 권위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손쓸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서야 지푸라기라도 잡는 절박함으로 식이요법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그렇게 해서 질병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 둘 회자되면서 솔깃해진다. 그러나 선뜻 따라 하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아쉽다.

     

    영양학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인 켐벨 박사는 오랜 시간 방대한 연구를 통해 식생활과 질병 사이의 관계를 파헤쳤다. 진짜 암을 유발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까? 유행병처럼 번지는 비만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까? 캠벨 박사가 30년 전부터 시작한 연구를 토대로 제시한 탄탄하고 설득력 있는 근거들이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차고 넘친다. 캠벨의 책이 다른 건강관련 서적들에 비해 갖는 장점은 풍부한 과학적 근거에 있다.

     

    이 책에서 알게 될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단백질과 암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결과이다. 현재의 영양학은 단백질 영양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단백질을 숭배한다. 몸보신, 영양식하면 다들 단백질을 떠올리고, 육류, 가금류, 생선, 계란, 우유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 몸은 이런 식품들과 단백질을 그렇게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할 경우 암을 비롯한 다양한 만성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다. 단백질을 섭취 칼로리의 10퍼센트를 넘게 섭취할 경우 암발생이 증가한다. 캠벨이 20여 년간 수행한 연구의 결론은 단백질이 암 발생을 껐다 켰다 하는 암 발생의 스위치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충격적 연구결과를 세상에 내놓기까지 오랜 시간 방대한 연구를 하기도 쉽지 않지만, 진실을 대면하는 세상의 반응은 충격적이다. 학계, 의료계 그리고 정부가 어떻게 축산업계의 입김에 영향을 받게 되는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구체적인 상활들을 보여주었다. 음식과 건강에 대한 여러 과학적 사실들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이러한 진실이 자본력과 외압에 의해 조작되고 은폐되는 현실은 씁쓸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빛과 어둠은 늘 함께하듯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상충하는 이익과 정보는 늘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범람하는 정보속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살충제에 노출된 식품을 피하기 위해 유기농 표시가 붙은 식품을 사야 할까? 화학물질은 암의 일차적인 원인일까? 아니면 건강은 태어나기 전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미리 결정되는 것일까? 탄수화물은 정말 우리를 살찌게 만들까? 우리가 섭취하는 지방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아니면 단순히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에만 신경을 쓰면 될까? 비타민을 복용해야 한다면 어떤 비타민을 먹어야 할까? 섬유질이 첨가된 식품을 선택해야 할까? 아니면 생선을 먹어야 할까?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암과 질병을 예방하려면 먹는 음식을 식물성 식품으로 바꾸고 생활습관을 보다 건강하게 바꿔야 한다.

     

    캠벨 박사가 가진 유일한 의도가 대중이 질병과 식생활의 관련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삶을 건강하게 살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었다면, 이미 충분히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일만 남았다. 자신의 건강을 책임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더불어 진실을 말하기 위해 용기가 필요하고, 그 용기 덕분에 빛나는 삶을 살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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