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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역사
    나로 선다는 것/책이야기 2020. 10. 2. 21:23

    역사의 역사

     

    역사란 무엇일까?

    역사(歷史)의 사전적 의미는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이다. 이러한 역사의 정의에 더해 저자 유시민은, 사람에 대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관한, 사람이 개인이나 집단으로 이룬 성공과 실패에 얽힌 이야기로 역사를 규정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역사를 읽을까? 단지 흥미로운 사사에 재미를 느껴서일까?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싶어서일까? 아니면 미래를 전망하고 싶어서일까? 사람에 따라 역사를 읽는 동기가 다를 수 있을 것이고, 어느것이 도덕적으로 우월하거나 철학적으로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쓰는 사람은 어떨까? 역사가들이 왜 역사를 썼는지, 무엇의 역사를 서술했는지, 왜 하필이면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했을까? 이 질문들을 가슴에 품고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를 보는 관점과 서술하는 방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핀 역사가와 역사서에 대한 르포르타주가 역사의 역사이다.

     

    서구 역사의 창시자인 ,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

    사마천이 그린 ㅇ니간과 권력과 시대의 풍경화

    최초의 인류사를 쓴 이븐 할둔,

    있었던 그대로의 역사 서술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랑케

    역사를 비껴간 마르크스의 역사법칙

    민족주의 역사학의 고단한 역정, 박은식, 신채호, 백남운

    역사가 된 역사이론서 에드워드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문명의 역사를 서술하려 노력했던 슈펭글러, 토인비, 헌팅턴

    역사와 과학을 통합하기 위해 노력했던 다이아몬드와 하라리까지...

     

    2500년에 걸쳐 흘러온 역사의 역사는 몇가지 뚜렷한 변화의 흐름을 보여준다.

     

    첫째, 역사가들은 점점 더 많은 사실과 정보를 더 정확하고 더 수월하게 획득하고 전파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과학이 발전한 덕분에 역사가들은 우리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셋째, 인간 공동체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졌으며 인간이 귀속감ㅇ르 느끼는 집단의 크기와 역사 서술의 단위도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확장되었다.

    넷째, 인간 공동체는 점차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로 진화했으며, 역사가들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역사의 무대에 불러내고 더 다양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

     

    저자는 역사를 역사답게 하는 것에 대한 서사의 힘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서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에필로그에 밝혔다.

     

    318> 나는 역사를 역사답게 하는 것이 서사의 힘또는 이야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변하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본성, 예측할 수 없는 우연, 사회제도와 자연환경이 뒤엉겨 빚어낸 과거의 사건들 가운데 당대의 역사가들이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을 언어로 엮어낸 서사다. ....... 힘 있는 서사로 구현할 때만 독자의 생각과 감정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역사의 역사에 남은 역사서들을 만나본 소감이다.

     

    역사의 역사에 소개된 역사서들에서 역사가들이 쓰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왜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 했는지를 어느 정도 맛보았다면, 그 책들의 소소한 즐거움과 깊은 의미를 느껴보고 싶은 책들이 하나 둘 가슴속에 새겨졌을 터이다. 그 책들을 만나러 가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는 저자의 소망이 현실이 될수도 있겠다.

     

    그렇게 역사서들을 하나 둘 만나다 보면, 저자가 역사의 역사를 통해 배우고 느낀 것이 우리들의 가슴속에도 온전히 전해질수도 있지 않을까?

     

    320> 역사의 역사는 내게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다. 인간의 본성과 존재의 의미를 알면, 시간이 지배하는 망각의 왕국에서 흔적도 없이 사그라질 온갖 덧없는 것들에 예전보다 덜 집착하게 될 것이라고 충고해 주었다. 역사에 남는 사람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인생을 자신만의 색깔을 내면서 살아가라고 격려했다. 내가 배우고 느낀 것이 독자들에게 온전히 전해졌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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