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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1편 학이 - 1,2,3엄마가 된다는 것/2020 논어 2020. 2. 27. 20:52
2017.09.17 ~ 2018.09.06 1독
2020.02.10 논어 2독 시작~
루시 : 엄마와 2번째 논어 읽기 꾸준히 재밌게 읽기
엄마 : 루시와 다시 읽는 논어 즐겁게 읽어보자
<<엄마필사>>
논어
제 1편 학이
공자(1)께서 말슴하셨다. "배우고 때때로(2)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3)답지 않은가?
2. 유자(4)가 말했다. " 그 사람됨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에게 공경스러우면서(5) 윗사람 해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윗사람 해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질서를 어지럽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군자는 근본에 힘쓰는 것이니, 근본이 확립되면 따라야 할 올바른 도리(6)가 생겨난다. 효도와 공경이라는 것은 바로 인(7)을 실천하는 근본이니라!"
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8) 사람들 중에는 인한 이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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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문은 '자(子)'이다. '자'는 성 아래 붙여 남자에 대한 존칭으로 사용한다 논어는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의 말씀을 기록한 책이라서 굳이 공선생님이라는 표현 대신에 선생님(子)이라고 썼다. 그러므로 논어에ㅓ 보이는 자왈이란 것은 모두 공자(공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라는 뜻이다.
(2) 원문은 시(時)이다. 때때로 변역하였지만, 가끔이나 시간 날때의 의미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반복 학습하여 익힌다는 뜻의 습이라는 단어와 결합되어 있는 이 문맥에서는 배운 것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반복하여 익힌다로 이해해야 한다.
(3) 원문은 군자(君子)이다. 군자는 유학에서 학문과 수양을 통해 일정한 인격적 완성도에 이른 사람을 말하는 가장 일반적 명칭이다. 굳이 단계 구분을 해본다면 최고의 단게가 성인(聖人), 그 다음이 현인(賢人), 그 다음이 군자이지만 이들을 통들어 군자라고도 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이보다 못한 사람이 바로 소인(小人)이다. 여기서는 문맥상 군자답다라는 형용사로 풀었다.
(4) 유자(有子)는 공자의 제자인 유약을 말한다. 공자보다 43세 연하로 모습이 공자와 닮았다고 전해진다. 유약에 대해서도 자를 붙여 유자라고 칭한 것을 보면 이 문장은 유약의 아랫사람이 기록한 듯하다.
(5) '부모에게 효도하고'에 해당하는 원문이 '효(孝)'이고, '어른에게 공경스러우면서'에 해당하는 원문이 '제(弟)'이다. '효'는 자식이 부모님께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고 '제'는 본래 동생이 형에게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다. 이 '제'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일반적으로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공경하는 마음을 뜻하게 되었다. 후세에는 이런 의미로 쓰일때 '제(悌/공경할 제)'로 표기하여, '동생'을 의미하기도 하는 '제(弟)'와 구별하였다.
(6) 원문은 '도(道)'이다. 본래는 길, 도로라는 의미이다. 올바른 길로 가면 흔들림이나 막힘이 없이 갈 수 있지만 길이 아닌 곳으로 가면 어려움에 빠지기 마련이다. 여기에서 '당연히 가야 할 바른 길'이란 의미의 '방법, 도리'란 의미가 생겨났다.
(7) 공자 사상의 핵심을 한 글자로 표현할 때 '인(仁)'이라고 할 수 있다. 인은 "人+二'로서 두 사람의 관계를 의미한다. 이것은 '인간들 사이의 가장 조화롭고 안정된 관계'를 포괄적으로 함축한 개념이다. 본문에서 효도와 공경이 인을 실천한느 근본이라고 하였는데, 부모님께 효도하고 손윗사람에게 공경스럽게 대하는 자세가 모든 인간관계의 근본임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8) 원문은 '교언영색(巧言令色)'이다. '교(巧)'는 교묘하다 '영(令)'은 아름답다'는 뜻으로 모두 외면적인 구밈을 말한다. 따라서 교언영색이란 듣기 좋도록 교묘하게 말을 꾸미고 보기 좋도록 얼굴색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마주 이야기>>엄마 : 우와 우리가 논어를 처음 읽은게 2017년이었네, 1년 가까이 걸렸었구나.
엄마가 복직하고 나서 함께 많이 못읽어서 그랬을거야. 우리 다시 재미나게 읽어보자.
그럼 시작하는 메세지 적어볼까?
엄마는 ' 루시와 다시 읽는 논어 즐겁게 읽어보자'로 적을께. 루시는?
루시 : 응. 나는 ' 엄마와 2번째 논어읽기 꾸준히, 재미있게 읽기'로 적었어.
엄마 : 그래, 그래~ 그럼 시작해 보자
(번갈아 음독하기 -> 묵독하며 베스트 구절 찾기 -> 이야기 나누기)
엄마 : 루시 이번에도 지난번과 베스트 구절이 같았네
루시 : 엄마도 같았네.
엄마 : 그러게. ㅎㅎ 루시는 왜 그 구절이 좋았어?
루시 : 엄마부터 말해줘.
엄마 : 엄마는 첫번째에서 특히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이 부분이 좋았어.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많이 배우는게 중요한줄 알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배운것을 실천하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실천하기도 전에 자꾸만 다른 배움만 받아들이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아는것만 많아지고 실천은 못하는 상황이 되는거지. 그래서 이 구절을 읽으면서, 배우는 것보다
때때로 그것을 익히는 것이 더 기쁘다는 의미가 마음에 와 닿았어. 그리고 때때로의 의미가 가끔 혹은
시간날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배운것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수시로 반복해 익힌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는 부분에 고개가 끄덕여 졌어.
루시는 왜 그 구절이 좋았어?
루시 : 응, 나는 세번째 구절이 왜 좋았냐하면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은 인한 이가 드물다고 했잖아.
여기서 얼굴빛을 꾸민다는 말은 자기 마음을 곱게 가꾸기 보다는 밖에 보이는 모습만 가꾸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밖에 보이는 모습만 가꾸다보면 자기 마음을 돌아보지 못하게 돼. 그래서 나는 바깥만
예쁜 사람보다는 생각이 이쁜 사람이 되는게 좋다고 생각했어.
엄마 : 그러면 말이야.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1. 겉이 예쁘고 안도 예쁜 사람
2. 겉이 예쁘고 안은 미운 사람
3. 겉은 밉지만 안은 예쁜 사람
4. 겉도 밉고 안도 미운 사람
이럴때 루시는 어떤 순서로 선택할래?
루시 : 응, 그러면 나는 1>3>2>4 이렇게 선택할거야.
엄마 : 아, 그렇구나. ㅎㅎ 겉도 예쁘고 안도 예쁘면 좋겠지만, 겉모양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구나.
그래서 루시 교훈은 뭐야?
루시 : 응, 내 교훈은 '내 마음을 예쁘게 가꾸자'로 할거야. 엄마는?
엄마 : 응 엄마는 '배운것을 실천하자'로 할께.
내일은 서로 교훈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자.
루시 : 응 그럴께.
<< 루시의 메모 >>
내 교훈 : 내 마음을 예쁘게 가꾸자
엄마 교훈 : 배운것을 실천하자<< 엄마 생각 >>
2017년, 루시 3학년때 처음 시작했던 논어읽기를
2018년 루시 4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중간에 엄마 복직이란 변수가 있었지만 그래도 마무리 지어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6학년을 앞둔 2020년, 루시와 다시 논어를 읽기로 했다.
다시 읽어야 겠다고 마음은 늘 먹었지만, 오늘이 될줄은 몰랐다.
개학하고 나면 분주한 일상속에 읽지 못하고 잠드는 날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다시 시작하기~
하루를 마무리 하며 고전을 읽고 정리하다보면 마음이 차분해 진다.
고전을 읽으며 더 많은 것을 욕심내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오늘은 배움에 대해 생각했다.
뒤따르지 못하는 실천에 대해 부끄러운 마음을 품기 보다는,
많이 배우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던 나를 되돌아 본다.
글을 쓰지 못한 날들에 대해 아쉬워했지만,
흘려보낸 일상에 부끄러움이 부족했던 것과 다를바 없다.
배움에 있어 실천이 먼저여야 함은,
글에 있어 삶이 먼저여야 함과 일치한다.
논어의 지혜에 내 마음을 의지하고,
내 삶을 세우고 조금씩 걸어가 보고 싶다.
아이는 '엄마와 2번째 논어읽기, 꾸준히 재밌게 읽기'라 적었다.
유독 '꾸준히' 단어에 눈길이 간다.
아이와 함께 꾸준히 읽어가며 삶을 세우고 실천해 가는 엄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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